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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는 .....................

행복 뚜엣 2010. 2. 13. 14:07

여기 들어와서 글만 읽고가는 눈팅입니다.

내가 여기 왔다 가는 이유는 교정학 공부하시는 분들이 주로 어떤 책을 어떻게 공부하시는지

시장 조사차 몇 군데 카페를 매일 눈팅 만하던중.......

이 카페가 제일 맘에 들어 한 글 올림니다.양해 바랍니다.

 

나도 교정의 가족으로 산전수전 모두 겪으면서 살아갑니다.

교정직은 잘 알다시피 3일에 한번은 야근이고 3부제 근무에서 지금은 4부제로 바뀌었다고 하더군요.

야근 걸리면 명절이라도 근무 무조건 들어 가야해요.

 

사람은 성격이 각자의 개성이 다 있겠지만

회식 자주가고 아님 비 와서 한잔. 눈 와서 한잔. 아님 해 떠서 한잔. 아님 친구랑 당구.아님 바둑.아님 테니스치러.

야근하고 나오는날은 동료들과 동양화 한판.아님 사무실에서 글쓴다고.낚시. 등산.........

애들이 아빠얼굴 구경 일주일에 두번 있을똥 말똥....

 

그러던중 승진시험 칠 때가 되었어요.....

그 해에도 봄부터 무성한 소문들이 시험이 있다고 했다가 없다고 했다가 .........

 

참 이상한 것은 시험이 없다는 소문이 나면 바로 책 접어 버리고 노는 사람과

소문에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공부하는 사람과 두 부류의 성격이 있더군요.

 

그렇게나 마시고 놀고 하던 사람이 어느날 해가 바뀌었는데 공부한다고 책 끼고 독서실로......

교정학 기본서 3권을 술마시고 놀면서 3년전부터 요점정리를 모두해 서브노트를 만들어 놓았다 더군요.

독서실 공부하러 가는날 부터. 술 안 마시고. 친구 안 만나고. 집안에 경조사 불참...........

 

야근하고 나오면 간단한 빠른 점심먹고 독서실로 .....

많이 먹으면 잠 온다고 먹는 것도 줄여서 식사.

저녁은 집에 왔다 가면 시간 걸린다고 독서실근처 식당에서.

동네 읍사무소 무료 독서실 이용 저녁에 퇴근하는 날은 바로 독서실로

12시에 독서실에서 집에 오면 세벽 4시 5시 까지 공부 잠 2시간이나 3시간 4시간쯤 자면 출근........

 

10월말 마지막주에 시험 칠때까지 공부하고  

한번 만에 승진시험 합격해서 축하 많이 받았어요.

큰소에 야근 근무하면서 한번 만에.............

 

공부한 비법을 제가 물어 보았지요..........

기본서 한권을 요점정리해서 서브노트를 만들어 놓고 다른 기본서에 없는 부분 첨가하고.

기본서 한권을 소설책 읽듯이 열번 보았다 더군요.

그러고 나니 몇 페이지에 뭐가 있는지 책 한권이 머리에 모두 입력......

그 다음 서브노트만 들고 계속 공부했다고 하더군요

 

더 중요한 것은 소문에 시험이 없다고 해도. 추천에 누락 된다고 해도. 마음에 동요 없이 계속 공부하시더군요.

가을 쯤에 추천서가 내려 오고서야 시험이 있는것이 기정 사실화 되었습니다.

시험 없다고 놀던 사람들은 이미 공부가 늦은 거에요.............

 

무사히 승진합격 소식 듣고 공부한 서브노트는 

복사책 만들어 소에 후배님들에게 선물로 드리고 왔습니다.

 

중요한것은 본인의 마음인거 같습니다 

세상에 소문이 아무리 무성해도.

본인 목표를 향해 열심히 미리 미리 공부하면서 기회가 주어 지기를 기다리는것입니다

주어지는 기회를 한번 만에 잡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 까요 ....... 

 

참고로 할만한 내용이 있을지는 모르지만

공부하시는데 잠깐의 머리식힐겸 제경험담 하나 올려드렸습니다.

 

랑이 술먹고 허구헌날 노는데는 일등인데 어느날 공부하는데 무섭게 하데요.

처음으로 이 사람한테 놀랐습니다.....

열심히 하셔서 같은 교정계에 몸 담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