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황진이 시조

행복 뚜엣 2009. 8. 18. 09:41

황진이 7언시

aretai 2009.08.01 17:46
7언시  하나요.
출처는 자세히 모르겠는데요.  얼마전 블러그에 올린 링크를 아래겁니다.

감상은 휴~  대충....
사랑하는 남자의 마음이 자신에게로 향해있음을
간절히 바라는 마음을 털어 놓고 은근히 (아니 노골적으로)
찾아 오기를 바라는 여자의 마음인것 같네요.


좋은 하루 ~




 
달 밝은 밤이면 그대는 무엇을 생각하나요?
(蕭寥月夜思何事)소요월야사하사
잠이 들면 그대는 무슨 꿈을 꾸시나요?
(寢宵轉輾夢似樣)침소전전몽사양
붓을 들면 때로는 제 이름도 적어보나요?
(問君有時錄忘言)문군유시녹망언
저를 만나 기쁘셨나요?
(此世緣分果信良)차세연분과신량
그대 생각하다 보면 모든 게 궁금해요.
(悠悠憶君疑未盡)유유억군의미진
하루에 제 생각 얼마만큼 하나요?
(日日念我幾許量)일일염아기허량
바쁠 때 얘기해도 제 말이 재미있나요?
(忙中要顧煩或喜)망중요고번혹희
참새처럼 떠들어도 여전히 정겨운가요?
(喧喧如雀情如常)훤훤여작정여상
===========
황진이가 동선이를 시켜 한양에 있는
소세양에게 전하게 했다는 한시(7언율시)입니다.


비슷하지만   제 마음 더드는 시조는 다음입니다.

동짓(冬至)달 기나긴 밤을 한 허리 버혀내어
춘풍(春風) 이불 아래 서리서리 너었다가
어룬님 오신 밤이어든 구비구비 펴리라


시간과 공간을 자유자재로 조종하는 황진이의 모습을 이 시조에서 볼 수 있다. 밤이 가장 길다는 동지. 그 날의 밤 시간 중에 한 허리를 칼로 벤다. 그것을 봄바람처럼 따뜻한 이불 속에 넣어두었다가 님이 오신 밤이면 꺼낼 것이다. 님과 함께하는 밤이 얼마나 짧다는 생각이 들었겠는가. 그러니 가장 길다는 동지의 밤시간을 짤라 님과 함께하는 밤에 펼쳐 님과의 밤을 더욱 길게 만들겠다는 생각. 황진이다운 생각이다.

'음악'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가시버시 사랑  (0) 2009.08.27
[스크랩] 배띄워라-전명신  (0) 2009.08.26
[스크랩] 사랑 노래 모음  (0) 2009.07.27
[스크랩] 팝페라 임형주 노래 모음  (0) 2009.07.23
[스크랩] 가슴시린 곡들...♬  (0) 2009.0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