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인가 - 이춘희소리(경기12잡가)
풋고추 절인김치 문어전복 곁들여 화소주 꿀타
향단이 들려 오리정으로 나간다.
어느년 어느때 어느시절에 다시만나
그리던사랑을 품안에품고
사랑사랑 내사랑아 에-어화둥게 내건곤
이제가면 언제오료.오만한을 일러주오
명년 춘색 돌아를오면 꽃피거든 만나를볼까.
놀고가세 놀고가세 너도나고 나고너고만 놀고가세.
곤히든잠 행여나 깨울세라 등도대고
배도대며 쩔래쩔래 흔들면서
일어나오 일어나오 겨우든잠 깨어나서
눈떠보니 내낭군일세.
그리던 임을만나 만단정회채못하여
날이장차 밝아오니 글로 민망하노매라.
놀고가세 놀고가세 너고나고 나고너고만 놀고가세
오날놀고 내일노니 주야장천에 놀아 볼까
인간칠십을 다산다하여도
밤은자고 낯은 일어나니 사는날이 몇날인가.
출처 : 경기민요 김점순 팬클럽
글쓴이 : 김점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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