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요

[스크랩] 창부 타령ㅡ지연화,지화자

행복 뚜엣 2013. 9. 18. 00:54

                창부 타령


                                     창;지연화,지화자


  얼씨구나 절씨구려 아니놀진 못하리라
  임과날과 만날적에는 백년을 살자고 언약을하고
  산을 두고서 맹세를하고 물을 두고서
  정참이드니 산수정참은 간곳이없고 다만
  남은건 이별이라 이별두자 누가냈나
  사랑두자를 누가냈나 옛날옛적 진시황은
  만고서적을 불사를제 이별두자 어이하여
  사르지않고 남겼다가 우리둘에 못할노릇을
  왜이다지 시키는거나 얼씨구절씨구 절씨구
  지화자 좋구려 아니놀진 못하리라

 

  디리리 디리리 딧디리리 디리디리리 리리
  아니나노진 못하리라
  섬섬옥수 부여잡고 만단정회 어제련듯
  조물이 시기를하여 이별될줄을 뉘라알리
  이리생각 저리궁리 생각끝에는 한숨이지
  얄미웁고도 아쉬워라 분하고도 그리워라
  아픈가슴을 움켜를쥐고 나만이 혼자서 고통이로다
  얼씨구나절씨구나 지화자자나좋아 아니노진 못하리라

 

  어화 리리 어화둥둥 내사랑아
  지척동방 천리되어 바라보기 묘연쿠나
  은하작교가 꽉 무너졌으니 건너갈길이 아득하네
  인적이 끊겼으니 나도 차라리 잊을거나
  아름다운 자태거동 임에게 매양있어
  잊으리라고 맹서를해도 차마 진정코 못잊겠네
  얼씨구나 지화자좋구려 아니놀진 못하리라

 

  사랑 사랑이라니 사랑이란게 무엇이냐
  알다가도 모를사랑 믿다가도 속는사랑
  오목조목이 알뜰사랑 왈칵달칵이 싸운사랑
  무월삼경 깊은사랑에 공산야월 달밝은데
  이별한임도 그린사랑 이내간장을 다녹이고
  지긋지긋이 애탠사랑 남의정만이 다뺏어가고
  줄쭐모르는 얄민사랑 이사랑 저사랑 다그만두고
  아무도몰래 호젓이만나 소근소근이 은근사랑
  얼씨구좋다 내사랑이지 사랑사랑 참사랑아

 

  아 아 덩덩덩덩 아니놀진 못하리라
  진국명산 만장봉에 청천삭출 금부용은
  서색은 반공 응상궐이요 숙이는종요 출인걸인데
  만만세지 금탕이라 태평연월 좋은시절
  전조사를 꿈꾸는듯 유유한 한강물은 말없이 흘러가고
  인왕으로 넘는해는 나의 감회를 돋우는듯
  얼씨구나 지화자 좋구려 아니놀진 못하리라

 

  추강월색 달밝은밤에 벗없는 이내몸이
  어둠침침 빈방안에 외로히도 홀로누워 밤은적적
  야심한데 침불안석에 잠못자고 몸부림에 시달리어
  꼬꾜닭은 울었구나 오날도 뜬눈으로
  새벽맞이를 하였구려 얼씨구나절씨구나
  지화자자좋아 아니노진 못하리라

 

  디리리 디리리 디리디리디리디리 아니놀진 못하리라
  봄들었구나 봄이와요 이강산 삼천리 봄들었구나
  방실방실 웃는꽃들 우줄우줄 능수버들
  지지배배 종달새며 졸졸흐르는 물소리라
  앞집에 숫탉이 꼬끼오울고 뒷집 삽살개 컹컹짖네
  앞논에 암소가 엄매엄매 뒷뫼산꿩이 끼깅끼깅
  물이고가는 큰애기걸음 상춘가절에 흥이겨워
  사뿐사뿐 아기장아기장 흐늘거려서 걸어온다
  얼씨구나 지화자 좋구려 아니놀진 못하리라

 

  이밤이 왜이리 길어 그님이 그리운가
  그님이 그리워서 이밤이 이리긴가
  그리워 애?어도 부디오지 마옵소서
  만나서 아픈가슴 상사보다 더하오니
  나혼자 기다리면서 남은일생을 보내리다
  얼씨구나 지화자좋아 아니노지는 못하리라


 

   

출처 : 경기민요 김점순 팬클럽
글쓴이 : 김점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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