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갑잔치와 같은 유흥의 자리에서 흥이 나면 부르는 노래로, 보통은 “얼씨구나 지화자좋네 아니노지는 못하리라”로 시작한다. 남녀간의 사랑과 이별을 주조로 한 다양한 사설로 이루어져 있다.
「노랫가락」(1)
지화자좋네 아니노지는/못하리라
어지러운 사바세계에/의지할곳 전혀없어
모든미련은 다열치구서/산간벽계를 찾아가서
송죽바람도 쓸쓸한데/두견조차도 슬피운다
귀촉도 울어예야/너도울고 나도우니
추야삼경에 깊은밤을/같이울어서만 세워보자
얼씨구나 지화자좋네/아니노지는 못하리라
가을하늘이 높다해도/삼시오경에 이슬주고
한강물이 깊다해도/모래위에서만 흐르던데
우리사랑이 좋다고해도/장판방에서 둥글둥글
북형길이 머다고해도/사지행채가 왕래하구
북망산천은 얼마나 멀어/한번만가면은 못오느냐
언제노자구 아니놀구/언제쓰자구 아니쓰나
좋은친구들 많이만나서/거들거리고만 놀아보자
얼씨구 지화자좋네/아니노지는 못하리라
한송이피었다 지는꽃을/낙화가 진다고 슬퍼마라
한번피었다 떨어질줄은/나도번연히 알면서두
모진손으로 꺾어다가/시들기전에 내버리니
오고가는 행인들에게 짓밟아노니/낸들아니 슬플소냐
운명에 운명적이며/너무도서러워 못살것네
얼씨구나 지화자좋네/아니노지는 못하리라
명사십리 해당화야/잎진다꽃진다구 서럴마러라
명년춘삼월 돌아오면은/어느누가 반가하리
우리인생은 한번가면은/다시오지는 못하는일
황금같은 꾀꼬리는/버들가지만 왕래하구
덜쑹덜쑹 호랑나비는/꽃철보구도 반기련만
무정하신 우리낭군은/날조차 반길줄모르나
얼씨구 지화자좋네/요렇게좋다간 딸낳것다
「노랫가락」(2)
노세 젊어서노세/늙구병들면 못노나니
화무는 십일홍일요/달도차면 기우나니
인생도 일장춘몽에/아니노지는 못하리로다
「노랫가락」(3)
낭기라도 고목이되면/오던새도 날어가고
꽃이라도 낙화가지면/오던나부도 날어가고
못치라도 겉못이되면/노던고기도 없어지네
우리도인상 늙어지면/어느 친구가 나를 찾나
「노랫가락」(4)
자룡아맘놓고 창쓰지마라/만인장졸이 다놀랜다
비수는 어디다두고/도로허는 이창검이라
아두를 품에다품고/돌어든다고 장판교라
「노랫가락」(5)
백설이같은 내선아이는/부모에문상에 드나입었던지
소복단장을 곱게하고오/잠자래같은 회나든다
얼씨구두 절씨구두 절씨구 좋네/아니노지는 못하리라
「노랫가락」(6)
어디를 갔다가 인제를 오나/어디를 갔다가 인제오나
황우 천풍 그늘 속에서/잠을 들었다 인자오나
얼시구두 절시구두 절시구좋네/아니 노지는 못허리다
「노랫가락」(7)
상초하료 번아시에/애럴끄리신 저두견아
호박공산 어디다두고/은창전에서 네우느냐
밤중만큼 고요한밤에/너만홀로서 울었었다
얼시구두좋어 지화자좋네/아니나놀지는 못하리라
아니쓰지도 못하리라/황성낙일 찬바람에
울고가는 기러기야/요목확관 음신달하니
북방소식을 네전하리/빌거~떼 내글한장은
그대고대루 전해 주게/얼시구나좋구 지화자좋네
아니놀지는 못하리라
「노랫가락」(8)
얼씨구나 아니놀지는 못하리라/백구여호는 날지를 마라
그저 물레만 간다/심산이 다지었으매
너를좇아서 이에여왔나/얼씨구나 지화자 좋다
아니놀지는 못하리라/아니놀지는 못하리라
신봉령산 만정봉에/바람불어서 씨러진낭게
온다 일어나리/송죽같이 굳은절개는
매맞는다고 허락하랴/몸은비록 기생일망정
절개조차도 없을소냐/얼씨구절씨구 지화자좋네
[출처] 한국학중앙연구원 - 향토문화전자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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