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요

[스크랩] 용인 상여소리

행복 뚜엣 2010. 5. 31. 20:45
용인 상여소리      

(경기도 용인군 외사면 백암리/앞:유명수(76세)/1993)
 §-너너 너하 어거리 넘차 너어호(후렴)
어제 간밤 꿈을 꾸니 실낱같은 이 내 몸이  
이 내 몸에 병이 들어 부르노니 어머닐세  
찾느니 냉수로다 일가친척이 많다더니  
부형친구 많어 보니 어느 누가 대신 가리 
용약 쓴들 소용있나 약을 쓰니 무엇 하나  
무녀 판사 디려다가 굿을 한들 소용있나  
어제 간밤 꿈을 꾸니 사자님네 달려들어  
한 손엔 몽치 들고 또 한 손에 사실 들고  
굽은 길을 곧게 달려 이 내 몸을 치고 보니  
 §오호
-오호 / 오호 / 오호  / 오호  
-잘 모시네 / 잘 모시네  
-오호  / 오호 / 오호 / 오호  
1)판사→판수 : 점치는 것을 업으로 삼는 소경.   2)사실→사슬
◇상두꾼들이 상여를 메고 장지로 가면서 하는 소리. 
느린 소리로 평지를 가다가 언덕 위로 오를 때는 빠른 소리를 한다. 
노랫말의 내용은 '회심곡(回心曲)'이다.
인간 백년 다 살아도 병든 날과 잠든 날과 
걱정근심 다 제하면 단 사십을 못 사나니 
어제 오늘 성턴 몸이 저녘낮에 병이 들어  
섬섬하고 약한 몸에 태산같은 병이 들어
부르나니 어머니요 찾나니 냉수로다.  
인삼녹용 약을 쓴들 약덕(약발)이나 입을소냐
판수들여 경 읽은들 경덕이나 입을소냐. 
제미 서되 쓸고 쓸어 명산대찰 찾아가니~~~
명사십리 해당화야 꽃 진다고 슬퍼마라 
명년삼월 봄이 되면 너는 다시 피려니와
인생 한 번 돌아가면 다시 오기 어려워라 
이 세상을 하직하고 북망산에 가리로다
어찌 갈고 심산험로 정수 없는 길이로다 
불쌍하고 가련하다 언제 다시 돌아오리
처자의 손을 잡고 만단설화 유언하고 
정신차려 둘러보니 약탕관을 버려 놓고 
지성구호 극진한들 죽을 병을 살릴소냐  
옛 노인의 말 들으니 저승 길이 머다더니
오늘 내가 당하여는 대문 밖이 저승이다
친구 벗이 많다하니 어느 친구 대신 가며
일가 친척 많다더니 어느 친척 등장하랴


출처 : 국사모(국악을 사랑하는 모임)
글쓴이 : 금난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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