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살구와의 전쟁~~~~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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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시원해서 상쾌한 오후입니다.

 

아침먹고 랑이 공주 대리고 독서실 가는데

점심 먹으로 오시지 말고 공주랑 맛난거 사드시라고 .......

" 오랜만에 집에 왔더니 마누라 밥도 안 해준다고 하는데  공주 가자 우리끼리 맛난거 사 먹자..... ㅎㅎㅎ "

 

난  살구 쨈 마들려고 랑이 점심먹으로 오지 말라고 했다.

까스불에 찜통 두개 올려놓고 4시간 넘게 끓였다.

 

살구 씨 모두 빼서 삶아서 계속 쫄인다.

살구는 딸기보다 물이 많다.

 

그래서 그냥 계속 젓으면서 쫄여서 껄죽해지면 설탕을 붓는다.

보통 과일의 무게랑 1대1로 하지만 살구는 물이 많으므로 설탕이 덜 들어 간다.

 

당도는 본인들의 취향에 맞게 조절하면 되는데 우린 좀 덜 달개 먹는 편이다.

설탕넣고 계속 쫄이면서 농도 조절은 물에 쨈을 떨어뜨리면 퍼지지 않고 가라 앉으면 완성.

 

더운데 긴팔 입고 긴바지에 양말신고 면장갑을 끼고 고무장갑까지 끼고 젓는다.

쨈이 튀어서 화상을 입기 때문이다.

 

완전무장하고 젓어도 얼굴이랑 팔에 튀어서 화상을 입는다.

씽크대랑 벽은 쨈이 튀어서 쨈으로 도배를 해 놓았다. 

 

청소 다하고 나니 천정에도 쨈이 튀어 붙어 있어서 딱으면서 웃는다.

 

참 말 로~~~~~~~~~

덥은데 고생을 사서 뒤지게 해도

저녁이면 아이들이 웃으며

식빵에 살구 쨈 발라서 먹은 모습이 이뻐서~~~~~~~ ㅎㅎㅎㅎ

 

 

출처 : 엔돌핀이 있는마을

글쓴이 : 행복 뚜엣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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