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 랑이 전화 왔다 .
" 당신 힘들까봐! 오늘 열나게 청소 깨끗이해서 내 방으로 이사했어 "
" 좋겠네요. 당신은 집도 있고 ㅋㅋㅋ"
" 근데 오늘 이사 했는데 뭐 선물없냐? 올때 뭐! 갔다 줄건데? ㅎㅎㅎㅎ"
" ㅋㅋㅋㅋㅋ 마눌 갔다 주면 되겠네 "
" ㅎㅎㅎㅎ 애들도 같이 갔다 줘라. 인자 마눌하고 애들만 있으면 되는데 ㅎㅎㅎㅎ "
대구를 떠날 때가 되었나 보다.....
이사 하는데는 이골이 나서 하루밤에 안녕일 만큼 심심하면 이사하고 살았으니.......
처음 이사 할때는 정들었던 사람때문에 눈물도 흘렸는데.
두 번째 이사 할때는 조금 덜 울었다.......
세번째 이사 할때는 아무생각이 없더니.
그 다음부터는 얼굴 마주 보고있을 때 최선을 다해 잘하고
떠날 때는 미련없이 흔적없이 조용히 떠나라.~~~~~~~~~
지금은 이사하기 싫어서 고2 된 큰 아들에게 선택권을 몇 달전에 줬다.
" 현아! 아빠생각은 서울 본부근처에서 계속 정년 때 까지있을 생각에
식구들을 모두 대리고 가고 싶어 하시는데.
다른건 문제 될게 없고 고2 상현이가 문제가 좀 될것 같은데.
시간을 충분히 두고 생각을 해보는데 부모입장 생각할 필요 없고
순수 너 자신 하나만 생각해 봐라.여기서 고등을 마치고 서울쪽으로 진학을 하던지
아님 지금 서울쪽에가서 공부를 마져 하는게 좋은지.
어느 쪽이 너의 인생에 도움이 되는지 충분히 생각해서 선택을해 결정을 하는데.
단 제3자의 입장은 절대 생각 하지마라.
부모도 형제도 누구도 너의 인생에 끼어들 자격이 없는 사람들이다.
인생의 주체는 철저하게 너 자신이어야 한다.신중하게 생각하고 결정하고 책임져라. "
정말 이사하기 싫은데 이번에도 배째라다......
랑이 이사 해놓으면 몸만 달랑 올라갈 생각이다.~~~~~~~~~~
몸이 어디 있든 내 육신인데
솜털 같은 세월에 흐르는 세월에 맞겨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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