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살면서 소낙비가 내릴때는 비를 피해가야 할 때가 있는 법이다.
그해 겨울 고운사 한밤의 적막속 대웅전에 나 자신을 앉혀놓고
과거도. 현실도. 미래도. 전생도. 다음 내가 가야할 생도.
부부의 인연도.자식의 인연도. 욕심도. 원망도. 미움도. 미련도. 사랑도.
이 세상에는 꽁짜가 절대로 없다. 내가 뿌린 만큼 거두어 간다는 것도.
모든 것을 버리고. 내려놓고. 인연의 끈 놓아 주는 방법을 터득했다.
모든 욕망에서 자유로울수 있는 여유있는 마음을......
텅비어 버리면 고요함 만이 내게 머물러 있다.
안동을 올라 갔더니 추운데 길거리에 서서 한참을 기다리는 도반
고운사에서 헤어진 이후 3번째 만나면서 4년만에 얼굴을 마주했다.
저번 보다는 좀더 얼굴이 편안해 보여서 근황을 굳이 묻지 않아도 어떻게 사는지 감이.....
몇년 만에 만났는데 어제 만났던 사람 같이 편안한 만남.
한시간 남짓 얼굴보고 헤어지면서
신랑이 하림에 근무한다고 집 냉장고에 있는 안동 간고등어랑 하림에서 나오는것
몽땅 쓸어서 들고 나와서 건네준다.......ㅎㅎㅎㅎ
야! 인자 헤어지면 또 언제 보겠노?..............
응! 기달려 안동오면 또 전화 할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