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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박 했어여 ~~~~~ㅋㅋㅋ

행복 뚜엣 2010. 3. 29. 20:31
 

신세 처량하게 공주랑 차에서 자고 ...................

 

저 번주 금요일 밤 11시가 다 되어가는 시간 용인 길 출발 .....

새벽 2시가 되어가는 시간에 도착해 공주 먼저 올라가고

짐을 챙겨서 올라 갔더니

" 엄마 아빠가 핸드폰도 안 받고 문 안 열어 줘 !"

" 뭐 .... "

 

설마가 사람 잡네 ~~~~~~~~~~~~~ 

퇴근하고 강남가서 동영상 강의 4시간 촬영하고 밤 11시쯤 관사 도착 했다고 연락 받을때

우린 이제 출발한다고 했더니 운전조심 살살 다니라고 하더만.

잠 들면 이 아저씨 전쟁나도 모르는데 설마 출입 문 잠그고 자겠나 ......

용인 관사 키를 복사해 놓지 않은 걸 은근히 후회 하면서 대구에서 출발을 했더니..............

아 뿔 사~~~~~~~~

 

핸드폰은 진동인지 소리도 안 들리고 초인종이 고장인줄 일년 넘게 살고 그 때 알았다.

밖에서 들으니 코 고는 소리는 들리는데........

문을 뚜드 렸더니 앞 집에서 일어나 내다 본다.

앞집 아짐 얼굴은 처음 봤다.

 

진짜 화가 머리까정 짐 만 내려 놓고 대구 다시 내려 오고 싶은데

몸이 아파서 대구까정 올 자신도 없고

공주랑 모텔을 찾으니 반경 10키로 안에는 모텔도 없다.

 

24시 김밥 집이 보이길래 배도 고프고 새벽 3시에 공주랑 김밥 집에 앉아서

" 공주! 화가 날 때는 배가 부르면 화가 덜 나거든 많이 먹자." 

깁밥 집 아짐이 힐긋 쳐다 보신다.........ㅎㅎㅎㅎ

 

찜질방을 물었더니 근처에 24시 사우나가 있다나

새벽 3시인데 공주대리고 사우나 잠 자러 가자니 그 것도 왠지 챙피해서 안 되겠고.

진짜 처량하니 갈 곳이 없었다.

 

관사 앞에 차 쳐박아 놓고 공주랑 잤다.

새벽 6시가 넘 길래 랑이 전화 했더니 받는다.

" 서방님 출입문 안 열어 주어서 공주랑 차에서 자고 있어요......'성질나서 죽을 맛 인데 고상한 목소리로....' "

 

울랑 내려와서 죄인 얼굴해서는 마눌 눈치 삭 보더니 공주 안고 올라간다................. c

' 저 인간을 오늘 우째 해 놓을까 .씩씩 ~~~~~'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이 아무 말 안 했다.

죄 지은 줄 알고 있는데......

 

침묵으로 말이 없으면 본인은 더 죽을 맛에 더 미안 하거든요.

나의 가장 무서운 바가지~~~~~~~~~~~~~~~~~~

' 내 마음 속이 화약 콩을 볶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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