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 처량하게 공주랑 차에서 자고 ...................
저 번주 금요일 밤 11시가 다 되어가는 시간 용인 길 출발 .....
새벽 2시가 되어가는 시간에 도착해 공주 먼저 올라가고
짐을 챙겨서 올라 갔더니
" 엄마 아빠가 핸드폰도 안 받고 문 안 열어 줘 !"
" 뭐 .... "
설마가 사람 잡네 ~~~~~~~~~~~~~
퇴근하고 강남가서 동영상 강의 4시간 촬영하고 밤 11시쯤 관사 도착 했다고 연락 받을때
우린 이제 출발한다고 했더니 운전조심 살살 다니라고 하더만.
잠 들면 이 아저씨 전쟁나도 모르는데 설마 출입 문 잠그고 자겠나 ......
용인 관사 키를 복사해 놓지 않은 걸 은근히 후회 하면서 대구에서 출발을 했더니..............
아 뿔 사~~~~~~~~
핸드폰은 진동인지 소리도 안 들리고 초인종이 고장인줄 일년 넘게 살고 그 때 알았다.
밖에서 들으니 코 고는 소리는 들리는데........
문을 뚜드 렸더니 앞 집에서 일어나 내다 본다.
앞집 아짐 얼굴은 처음 봤다.
진짜 화가 머리까정 짐 만 내려 놓고 대구 다시 내려 오고 싶은데
몸이 아파서 대구까정 올 자신도 없고
공주랑 모텔을 찾으니 반경 10키로 안에는 모텔도 없다.
24시 김밥 집이 보이길래 배도 고프고 새벽 3시에 공주랑 김밥 집에 앉아서
" 공주! 화가 날 때는 배가 부르면 화가 덜 나거든 많이 먹자."
깁밥 집 아짐이 힐긋 쳐다 보신다.........ㅎㅎㅎㅎ
찜질방을 물었더니 근처에 24시 사우나가 있다나
새벽 3시인데 공주대리고 사우나 잠 자러 가자니 그 것도 왠지 챙피해서 안 되겠고.
진짜 처량하니 갈 곳이 없었다.
관사 앞에 차 쳐박아 놓고 공주랑 잤다.
새벽 6시가 넘 길래 랑이 전화 했더니 받는다.
" 서방님 출입문 안 열어 주어서 공주랑 차에서 자고 있어요......'성질나서 죽을 맛 인데 고상한 목소리로....' "
울랑 내려와서 죄인 얼굴해서는 마눌 눈치 삭 보더니 공주 안고 올라간다................. c
' 저 인간을 오늘 우째 해 놓을까 .씩씩 ~~~~~'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이 아무 말 안 했다.
죄 지은 줄 알고 있는데......
침묵으로 말이 없으면 본인은 더 죽을 맛에 더 미안 하거든요.
나의 가장 무서운 바가지~~~~~~~~~~~~~~~~~~
' 내 마음 속이 화약 콩을 볶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