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공수래공수거라 하지 않았던가 참으로 맞는 말이다 .
누구도 피해갈 수없는 인생의 황혼에 대한 허무함을
술회한 말이지만 과욕을 경계한 말이다 .
빈손으로 왔다 빈손으로 간다지만
실은 빈손도 못가지고 가는 것이 인생이다.
성공했다고 자만하거나 실패했다고
절망할 일이 아니다 .
부귀도 가난도 언제 까지나 머무는 것이 아니듯이
영원한 것이라고는 아무 것도 없다 .
모든것을 끌어안고 불태우던 열기 스쳐간 자리에
귀뛰라미와 뚜엣으로 동트는 여명을 기다립니다.
오늘밤 나의 뚜엣 아름다운 노래소리
너무 애잔하게 울어 마음을 허공에 묶어 놓습니다.
허공으로 날아 흩어지는 한줄기 바람이고 싶지 않아 ?.......
은행잎 곱게 물드는 시월의 마지막 주가되면
언제나 나의 캠퍼스 은행나무 가로수길을
혼자 걸으면서 시간속에 묻힌 나를 꺼내 봅니다 ....
손꼽아 기다리는 날이 있습니다 .
어쩌다 바람이 전하는 나의 은사님 정년퇴임식을 .
많은 세월을 돌아 이제야 만남이란 걸 해 봅니다 .
가슴에 묻어둔 나의 담임선생님을 마주하면
아직도 그 예전의 해맑은 미소로 그분 앞에 설수있을까 ?......
라는 두려움이 스칩니다....
그 분의 머리위에 내린눈을 보면 슬픔이 앞 설까봐 .
두려움이 스칩니다 ......
출처 : 귀뚜라미 우는 밤 ......
글쓴이 : 행복 뚜엣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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