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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뚜엣 2010. 3. 29. 20:22
 

조용히 안개비가 내린다.

그 위에 어둠도 내린다.

커피 한 잔 들고 창밖을 바라 보니

마음이 짠 하게 아린다............

 

예전에 힘든시절 어디 한번 기댈 곳도 없던 행뚜........

내 주위의 인간들은 모두 없는 나 한테 기대어도 내 쓸건 없어도 넘 줄건 있는 팔짜................. 참 내 원 ~~~~~ 

 

울 막내 아가씨(울랑이 여자 형제 다섯명 중에 막내)

" 언니! "

" 응 " 

" 돈이 조금 필요해요. 월말 쯤에......"

" 얼마나 필요해 "

" ㅇㅇ 만 쯤요. 김서방 봉급 나오면 드릴게요."

" 응... 알았써 그때 가서 해 줄께 신경 쓰지마라. 땡 빚이라도 내 줄테니...... ㅋㅋㅋ"

 

울아가씨 저번 달에도 눈치가 그렇던데.....

얼마 안 되는 돈에 악 순환 인가 보다.

봉급쟁이 다 그런거 아닌가 생활비는 일정하게 들어가고

빵구나면 악 순환에 다람쥐 채바퀴 돌듯이 한달 한달 숨 쉴틈도 없이 돌아가는거..................

과부심정 홀아비가 잘 알지.........ㅋㅋㅋㅋ

작은 언니(울랑이 작은 누나)부도 나면서 울 막내 아가씨가 무지 힘들어진 눈치던데.

잘 먹고 잘 살때는 지들 끼리 똘똘 뭉쳐서 좋은거 다 하고 재미 있더니.......

 

난 여자 형제도 없는 외동딸에 시집에 시누 다섯이라도 자기들끼리 ....

아무리 잘 지내 볼려고 해도 올케 어려워 하는 물에 기름 이라서.....

 

예전에 울 아가씨 한테 약속 해준 말이 있었다.

20년이 다 되어 가네........

막내 위에 아가씨 결혼할때는 오라비라고 쬐금 성의는 표했는데

막내 아가씨 결혼할때는 내가 힘들어서 혼수할때 카드 들고가서 반은 끍어주고 나머지 반은

 

" 아가씨 미안하다. 언니 만큼 못 해줘서 살다가 정말 힘들때 남편 몰래 돈 필요하거든 이야기 해라....

그 때는 내가 형편이 지금 보다는 좋을거니 오빠 몰래 김서방 몰래 오늘 못다 해 준거 그때 가서 해 줄께....

아가씨 내 말은 곧 법이다. 훗날 좋은날 보자................ㅎㅎㅎㅎ"

 

울 아가씨는 아마도 그때 그 일을 잊어 버리고 살고 있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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