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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도서관에 기증~~~~~~ㅋㅋㅋ

행복 뚜엣 2011. 7. 26. 22:14
볼륨..안 되나요..(부제-화양연화) - 휘성음악을 들으려면원본보기를 클릭해주세요.

우리 동네 읍사무소에 조그마한 도서관이 작년에 오픈을 했다.

도서관 생기기를 기다리고 있던 터라

 

작년에는 도서관에 모두 새책이라서 도서 기증을 안 받는 다고 해서

아는 집에 한 리어카의 책을 보냈다.

 

올해도 책 정리를 좀 할까 해서 다시 문의...

도서관에서 기증을 받는다고 한다...

 

" 그런데 아무 보상이 없습니다. "

" 예! 나도 보상은 안 바랍니다. 여기에 있으면 울공주가 그래도 와서 볼수있고 다른 아이들도 볼수있으니..."

 

" 기증해 주시면 저희들은 감사합니다."

" 그러면 내년 2월에 이삿짐 사다리차로 내릴때 같이 내릴테니 용달차로 실어 가세요.?"

 

" 박스에 포장만 해 놓으시면 가지러 가겠습니다. "

" 우리 집이 단층 아파트 5층이라 힘들어요. 책은 더더욱 무거워서 힘들고요 한두 박스가 아닌데요." 

 

" 그래도 사람 몇 사람이랑 같이 가겠습니다. "

" 예! 그렇게 하세요.그래도 힘드실텐데....ㅋㅋㅋ"

 

아저씨는 서너박스 쯤 되는 줄로 생각하시나 보다....................ㅋㅋㅋㅋ

한 두 박스라야 내가 포장을 하는데 나두 포장은 엄두도 못 내는데.................ㅋㅋㅋㅋ

 

책 사 넣는데 집 한채 값은 넣었다.

경제적인게 허락이 되면 아이들 보던 책들을

조그만한 사설 도서관하나 운영하면서 아이들한테 물려줄까 하는 마음이 있었다.

그런데 이제는 마음 접었다.

 

마음대로 안 되는게 세상사 아닌가........

자주 다니는 이사에 이사 한번 할때 마다 고생 많이도 했다.

 

이제는 아이들 많이 커서 책을 서서히 정리를 해야 한다.

도서관에 기증하기로 하는 마음은 많은 아이들이 읽어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세월이 가기는 갔나 보다.

이제 이 무거운 이삿짐 서서히 내려 놓을 시간이 되었슴에

아쉽고도 아련한 미련이 주마등 처럼 많이도 남는다.

 

" 우리 기억속에 어릴때 어머니가 매일 양쪽에 나란히 끼고 책 읽어주시던 모습이 가장 기억에 많이 남아요?"

란 말을 두 아이에게서 가끔은 듣는다.

 

가끔 아이들이 힘들어 하면

" 어머니가 어린 시절 읽어준 책의 권수를 헤아릴수 있겠니? "

" 아니요! 너무 많아서 못 헤아려요. "

 

" 그 속에 세상 살아가는 모든 지혜와 보이지 않는 너의 무한한 능력이 숨어있으니

스스로 해결 할수 있을 것이다. 너를 믿는다."

" 알겠습니다. 어머니!"

 

내가 아이들과 읽은 동화책의 권수는 나도 못 헤아린다....................ㅋㅋㅋㅋ

 

 

이제 내 아이들은 세월이 아무리 흘러도

항상 책 읽어주시던 어머니모습을 추억하면서 아름답게 늙어 갈 것이다........

 

 

 

오늘 저녁은 작은 아이에게 음악 한 곡 추천 받았어요....

 

출처 : 엔돌핀이 있는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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