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일전 일요일 문상을 갔었다.
고등학교 써클동창 집사람이 암으로 ....
병원문을 들어가니 동창들이 알아보고는 아는척을........
늘상 다니는 호상에 비해 가족들이 나이가 젊고 아이들도..
상주가 되버린 동창이 자리에 앉았다.
" 어차피 이렇게 될줄 알았으면 일찍 포기라도 했으면 지(고인)가 덜 힘들었을 텐데 .......
나는 살리고 싶어서 최선을 다 했는데
내 욕심이 그 사람을 더 힘들게 한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
체력이 딸려서 치료중에 갔으니 지(고인)는 얼마나 고통이었겠냐....
지(고인) 세끼 내 세끼 내가 잘 키운다고 편히 가라고 했으니
이제 화장실가서 웃을 일만 남았어.....(눈가에 눈물이 고인다)
근데 일 치르고 애들데리고 빈 집에 들어가면 미쳐버릴것 같아...........
집에 있는 지(고인)물건 몽땅 치우라고 했는데.
눈에 보이면 더 미쳐버릴것 같아서.......
집에 들어가면 마눌없는 빈자리가 생각만해도 미쳐버리겠어.
사실 따지고 보면 나는 사업한다.샘치고 인생을 즐겼어 뒤 돌아보니 그렇더라구
그런데 지(고인)는 집에서 애들데리고 얼마나 스트레스 받았겠어....
착한 여자 였는데. 정말 살리고 싶었는데. 애들 때문에라도
저 자식들 내 세끼들(초3 공주.초1왕자) 어미없는 불쌍한 자식들 되버렸으니...............
지(고인)없는 빈자리가 생각만 해도 미쳐버리겠어........ (눈에 눈물이 촉촉하니)
야! 집에들어가면 마누라한테 잘 해라.
있을때 잘 해라...
있을 때는 모르겠더니 막상 없으니 .............."
저기쯤 동창 아들(초1)녀석 놀고있는 모습이 눈에 보인다.......
마음이 몹시~~~~~~~~~~~~~~~~~
부부란 장농같은 존재라고 누군가 말했다..........
늘상 그 자리에 있으니 항상 같이 하기 때문에
있어도 고마운줄 모르고 살다 .
떠나고 나면 그때서야 불편함을 느끼는 존재라고 하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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