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琵琶行 1

행복 뚜엣 2011. 5. 21. 23:05

 

                   琵琶行 白居易(白樂天)


潯陽江頭夜送客  심양강가에서 달밤에 손님을 보내는데

심양강두야송객

楓葉荻花秋瑟瑟  단풍잎 붉고 갈대꽃이 가을바람에 흔들리네

풍엽적화추슬슬

主人下馬客在船  주인은 말에서 내리고 객은 배안에 있어서

주인하마객재선

擧酒欲飮無管絃  이별주를 들려고 하나 음악 소리도 없네 

거주욕음무관현

醉不成歡慘將別  취하지도 않고 슬픈 이별을 하려고 하니 

취불성환참장별

別時茫茫江浸月   망망한 강에는 달빛만이 이별할 때를 알리네

별시망망강침월

忽聞水上琵琶聲  그 때 문득 강에서 비파타는 소리가 들리니

홀문수상비파성

主人忘歸客不發  주인은 돌아갈 것을 잊고 손님은 떠나질 못하네

주인망귀객불발

尋聲暗問彈者誰  어두운데 소리를 찾아 “누구시오” 하고 물으니 

심성암문탄자수

琵琶聲停欲語遲  비파소리는 그치고 대답을 할듯 말듯

비파성정욕어지

移船相近邀相見  배를 옮겨 가까이서 그녀를 맞이해서

이선상근요상견

添酒回燈重開宴  술 한잔 더하고 등불켜고 술자리를 열자고 하니

첨주회등중개연

千呼萬喚始出來  천번을 부르고 만번을 불러서 비로소 나오는데

천호만환시출래

猶抱琵琶半遮面  비파를 안은채 얼굴을 반쯤 가리었네

유포비파반차면

轉軸撥絃三兩聲  축을 돌려 현을 쥐고 두세번 줄을 튕기니

전축발현삼량성

未成曲調先有情  곡조를 나오기 전에 벌써 마음부터 설레이네

미성곡조선유정

絃絃掩抑聲聲思  줄따라 손가락 옮기니 소리마다 뜻이 있고

현현엄억성성사

似訴平生不得志  평생에 이루지 못한 뜻을 호소하는 것 같더라

사소평생부득지

低眉信手續續彈  눈을 떨구고 손길 가는 대로 비파를 타니

저미신수속속탄

說盡心中無限事  심중에 맺힌 사연을 모두 말하는듯 하네

설진심중무한사

輕攏慢撚撥復挑  가볍게 누르고 느리게 튕겨 비틀며 당기니

경롱만연발복도

初爲霓裳後六  처음엔 예상곡을 다음엔 육요를 연주하는데

초위예상후육요

大絃嘈嘈如急雨  굵은 줄은 소나기 쏟아지듯 거친 소리를 내고

대현조조여급우

小絃切切如私語  가는 줄은 속삭이듯 애절한 소리를 내니

소현절절여사어

大珠小珠落玉盤  큰구슬 작은 구슬이 옥 쟁반에 떨어지는 듯

대주소주낙옥반

間關鶯語花底滑  꾀꼬리 노래하며 꽃 사이를 미끄러져 날듯

간관앵어화저활

幽咽泉流水下灘  샘물이 졸졸 흘러 큰 물이 되여 흐르듯 하다가  

유열천류수하탄

水泉冷澁絃凝絶  흐르던 물이 언것처럼 갑자기 끊어지더니 

수천냉삽현응절

凝絶不通聲暫歇  엉기고 끊어지며 잠시 쉬는 듯 하더라 

응절불통성잠헐

別有幽愁暗恨生  새삼 그윽한 근심과 숨은 한이 생겨나는 듯하여

별유유수암한생

此時無聲勝有聲  이때 소리없는 것이 소리 있는것 보다 더 좋더니만

차시무성승유성

銀甁乍破水漿迸  갑자기 은병이 깨지며  물이 쏟아져 내리듯

은병사파수장병

鐵騎突出刀창鳴  철갑두른 기마병이 돌진하여 창칼이 부딫치듯

철기돌출도창명

曲終抽撥當心劃  곡이 끝내고 발로 현을 한 번 그으니

곡종추발당심획

四絃一聲如裂帛  네줄이 한 소리로 비단 찢는 소리 같으네

사현일성여열백

東船西舫悄無言  동쪽 배 서쪽 배 모두 아무소리없이 고요한데

동선서방초무언 

唯見江心秋月白  오직 강물위엔 가을달만이 밝게 빛나네

유견강심추월백

沈吟收撥揷絃中  생각에 잠긴듯 발을 거두어 비파줄에 꽂더니

침음수발삽현중

整頓衣裳起歛容  옷 매무새 바로잡고 안색을 단정히 하여

정돈의상기검용

自言本是京城女  스스로 말하기를 저는 본래 장안의 여자로

자언본시경성녀

家在蝦마陵下住  집은 하마릉 아래에 살고 있었으며

가재하마능하주    (마:募밑에力빼고 虫한 字)

十三學得琵琶聲  열세 살에 비파를 배워 익혔고

십삼학득비파성

名屬敎坊第一部  교방 제일부에서 비파를 배웠으며

명속교방제일부

曲罷常敎善才服  곡이 끝나고 나면 항상 스승을 탄복시켰고

곡파상교선재복

妝成每被秋娘妬  단장하고 나면 추랑이 항상 시샘을 하였으며

장성매피추낭투 

五陵年少爭纏頭  오릉의 젊은이들은 다투어 돈을 아끼지 않았고

오릉연소쟁전두

一曲紅綃不知數  비파 한 곡을 타면 붉은 비단은 셀 수 없었으며

일곡홍초부지수 

鈿頭銀簪擊節碎  보석박은 은비녀를 뽑아 두드리어 부서졌으며

전두은잠격절쇄 

血色羅裙翻酒汚  붉은 비단치마는 술이 흘러 자주 더러워졌고

혈색나군번주오 

今年歡笑復明年  금년도 내년도 늘 웃으며 살 줄로 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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