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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파행 2

행복 뚜엣 2011. 5. 21. 23:06

 

 

秋月春風等閒度  가을이나 봄이나 늘 같을 줄 알았는데 

추월춘풍등한도

弟走從軍阿姨死  동생은 군대에 가고 유모는 죽었으며

제주종군아이사

暮去朝來顔色故  저녘이 가고 아침이 오니 어느새 얼굴이 늙어져서

모거조래안색고

門前冷落鞍馬稀  문전은 쓸쓸해지고 안장 맨 말은 드물어지고

문전냉락안마희

老大嫁作商人婦  늙은 몸 되어 장사꾼의 아내가 되었는데

노대가작상인부

商人重利輕別離  남편은 이익만 중하였지 이별은 가벼이 여겨서

상인중리경별리

前月浮梁買茶去  지난 달 부량으로 차를 사러 떠났지요

전월부량매다거

去來江口守空船  오가는 강가에서 빈 배를 지키고 있으면

거래강구수공선

遙船明月江水寒  배를 에워싼 달빛도 강물에 싸늘하고

요선명월강수한 

夜深忽夢少年事  깊은밤엔 홀연히 젊었을때 일이 꿈속에 보이면

야심홀몽소년사

夢啼粧淚紅闌干  꿈속에 울어 얼굴에 붉은 눈물이  흘러 내리지요

몽제장루홍난간 

我聞琵琶已歎息  내가 이미 그대의 비파소리에 감탄했거늘

아문비파이탄식

又聞此語重喞喞  다시 그대 얘길 들으니 거듭 한숨이 절로나네

우문차어중즐즐

同是天涯淪落人  우리는 똑같이 하늘가를 떠다니는 신세이니

동시천애윤락인

相逢何必曾相識  서로 만남에 굳이 면식을 논할 필요가 있겠는가?

상봉하필증상식

我從去年辭帝京  나는 지난 해 장안의 관직에서 쫒겨나서

아종거년사제경

謫居臥病潯陽城  이곳 심양에 귀양와 병들어 누워있으나

적거와병심양성 

潯陽地僻無音樂  심양은 궁벽한 시골이라 음악소리도 없고

심양지벽무음악 

終歲不聞絲竹聲  한해가 다가도록 음악소리 한 번  못 들었으며 

종세불문사죽성

住近湓江地低濕  분강은 주위가 땅이 낮고 습기가 많은 곳이라

주근분강지저습 

黃蘆苦竹요宅生  누런 갈대와 억센 대나무만 주위를 둘러있으니

황로고죽요택생    (요:堯밑에 책받침한 字)

其間旦暮聞何物  그동안 아침 저녁으로 무슨 소리를 들었겠는가?

기간단모문하물

杜鵑啼血猿哀鳴  피토하는 두견소리나 원숭이의 슬픈소리뿐...

두견제혈원애명

春江花朝秋月夜  꽃피는 강가에서 달뜨는 가을 밤엔

춘강화조추월야

往往取酒還獨傾  가끔씩 혼자 술잔을 기울이다 돌아온다네

왕왕취주환독경

豈無山歌與村笛  어찌 산속이라고 피리소리야 없겠냐마는

기무산가여촌적

嘔啞啁절難爲廳  조잡하여 듣기가 거북하였는데

구아조절난위청    (절:口변에折 字)

今夜聞君琵琶語  오늘밤 그대의 비파소리를 들으니

금야문군비파어

如廳仙樂耳暫明  신선의 음악을 들은 듯 귀가 밝아지네

여청선악이잠명

莫辭更坐彈一曲  사양 말고 다시 한곡을 타 줄 수 없겠는가?? 

막사갱좌탄일곡

爲君翻作琵琶行  그대를 위해 비파행의 시를 지어주겠네

위군번작비파행 

感我此言良久立  나의 말에 감격해 한참을 서 있더니

감아차언양구립

卻坐促絃絃轉急  다시 자리를 잡고 줄을 골라 급히 비파를 타는데

각좌촉현현전급 

凄凄不似向前聲  먼저보다 비파소리는 더욱더 구슬퍼서

처처불사향전성

滿座聞之皆掩泣  모두 앉아 얼굴을 가리고 울며 들었으니

만좌문지개엄읍

就中泣下誰最多  그 중에서 누가 가장 많이 울었는가..?

취중읍하수최다

江州司馬靑衫濕  강주사마 백거이의 푸른소매가 제일 많이 젖었더라. 

강주사마청삼습                                                  (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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