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늦은 시간 내 구루마에 시동을 걸었다.
절 집을 가기위해서 아니 이 속세를 잠시 떠난다는 표현이 더 맞은 표현일지도~~~~~~~~~~~~
떠나고 싶을때 절 복 바지에 티셔츠 한장 걸치면 떠난다.
미련없이...........
이렇게 떠나는 길은 아주 옛날 아득한 시절 떠나온 나의 고향으로 돌아가는 듯한 마음으로.......
일주문 넘어서면 모든 것은 아득하고 까마득하다
현실도 모두 벗어 버려진다.
산사의 한 밤중 눈을 감고 있으면
아주 먼곳 깊은 산속에서 들려 오는 적막소리가 너무 좋다
눈을 감고 밤을 즐기면 아주 먼 곳에서 소리 없이 차곡차곡 눈이 내리는 소리가 들린다.
눈의 무개를 지탱을 못해서 소나무 가지가 꺽이는 소리가 내 귀에 까지 전달 되는 시차를 두고 들린다.
그 시차를 감지하면서 얼마나 먼 곳인지 감을 잡는다. 산 열고개. 열다섯고개 넘어서 들리는 소리인지를.........ㅋㅋㅋㅋ
눈을 감고 있으면 아주 먼곳에서 자박자박 소리없이 내리는 비 소리가 들린다.
여명이 동틀때 스님의 도량치는 목탁소리가 멀리서 들리면
새상에 이 보다 더 아름답고 행복 할 수있를까?
어둠이 어슴프레내리 깔리는 환성사 가빠른 고개를 올라 차를 새웠다
지난 일요일 내가 꼼꼼하게 못다 본 것을 살폈다.
주위의 산세 절이 들어선 터와 모양새 이 절이 과거에 얼마나 큰 절이었는지를 살폈다
스님이 출타하고 들어오셨다.
신도 카드 작성하러 왔다고 말씀드렸다.
어둠이 내리 깔리는 마당을 내려다 보며 스님과 마주 앉아 차를 마시며
이 절의 유래와 과거 절의 규모에 대해서 이야기를 들었다
법당앞에 있는 노주석을 보는 순간 과거 이 절의 화려함을 나는 예즉했었다.
지금은 스님 혼자 계시는 아주 조용하고 작은 절이 되어 있지만
내가 짐작한대로 신라시대 귀족이 드나들던 화려한 번창을 누리렸던 절이었다.
" 이 절이 어디가 맘에 들어서 이 밤에 이 깊은산속 산사에 신도 카드 쓰러 당장 왔어요. 종무소 일 좀 보셨어요 "
" 스님. 이 도량에 들어오는 순간 다 알았어요. 龍淵 (용연)보구요....ㅋㅋㅋ"
" 보살님 뭐 좀 알어 물이 돈이지............ ㅋㅋㅋㅋ"
" 또 있어요 주말에 공주 대리고 와서 머물다 갈수 있을수 있어서요. 전국에 절집이 내 집인데 어쩌겠어요.....ㅋㅋㅋ "
" 보살님 주말이면 여기가 자기 집이라고 신고를 하시네요..........ㅋㅋㅋ"
시간이 허락되면 이 절의 종무소 일을 맏아주면 어떻겠냐고 하신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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