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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노숙자 ~~~~~

행복 뚜엣 2011. 10. 3.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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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용인 랑이 집 들어갔더니

랑이 책 보느라고 얼굴 함쳐다 보고는 " 왔어!" 끝이다.

 

참~ 말~ 로~~~~~

사십대는  돈 붙여서 길에 서 있으면 돈만 때어 간다는데

그래도 한달 만에 보는 마눌 자식인데........

나는 수표라도 붙여 놓아야 봐 줄라나?~~~~~~~~~~ ㅋㅋㅋ

 

관사는 저번에 왔다 가면서 청소 해 놓은것 그대로 걸레는 북어포가 되어있고 주방에 행주는 오징어포~~~

베란다 빨래 널어 놓은 것은 아직도 그데로 대롱대롱 매달려서 갔다 입고 남은 옷은 탈색이 되어있고....

거실은 먼지가 뽀얀데 걸어다닌 곳 에는 발자국 길이 나있다. 

앉을 곳이 없다.

 

아이구~~~~ 내팔짜 야........

요 몇일 장거리 운전에 오늘은 작은 놈 대리고 경기도에 수시 적성검사 시험치고

내일도 경기도 수시시험있어서 하루밤 묵어 볼까? 하고 왔더만~~~~~~~~ 

 

오늘은 어째 집에서 책 보는지 맨날 연구실에 들어앉아서 "왔어" 한마디도 없는데....

감지 덕지라고 생각해야 하나~~~~~

 

작은놈 고3인데 고등3년 공부 안 했다고 거기다 대판 한판 썀질하고......

성질나서 애 대리고 대구 올려고 짐들고 나와서는 길가에 차대어 놓고

허파가 뒤비져서~~~~~

 

분당에 친구에게 전화.

" 야! 너네 아들 공부 잘 하잖어? 서울대나 연.고대쯤은 당연히 간다고 생각하는데....

야! 나두 배신감 느끼는데 아빠는 오죽할라고?........

울 집으로 와라 재워 줄께? "

 

길가에 차대 놓고 있자니 아들놈은 울고있고....

진짜로 갈 곳이 없네....

모텔 잡아놓고 잘려니 돈 아까워서 안되겠고

그렇다고 대구 왔다가 내일 또 올려니 그것도 그렇고......

 

" 나! 아들 대리고 노숙자 신세인데 오늘 하루 밤만 재워주면 안 될까?..... ㅋㅋㅋ "

" 어디 있는데 빨리 들어와?~~~~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에휴~~~~~~ 갈대라고는 주말에 랑이 집에서~~~~~~~~~~ 

 

 

 

  

출처 : 엔돌핀이 있는 마을
글쓴이 : 행복 뚜엣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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