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글 모음

서운한 마음...

행복 뚜엣 2012. 3. 27. 14:57

오늘 내가 사는 동네 작은 도서관에 책을 기증하기로 한 날이다.

책을 가지러 직원분 4분이 오셨다.

 

끈으로 묶어서 차에 실어놓은 책을 보내는데

직원 한분이

" 서운하시지요?"

" ㅋㅋ 조금 서운해요."

 

" 나머지는 이사하는 날 레카차로 일층에 내려서 놓고 전화 드릴게요?"

" 네. 그날 차가져와서 싣고 가겠습니다." 

 

" 책이 무거워서 오늘 애 쓰셨어요."

" 고맙습니다. 가겠습니다."

 

집에 들어와서 방마다 책장을 둘러보니

마음이 많이 서운하다.

애들이랑 날이면 날마다 동화 책 읽어주던 시간들이 그림같이 지나간다.

 

아직 책이 4분의 일도 안 빠졌다.

공주 돌아오면 상의해서 이사하는 날 책을 더 줄여야겠다.

 

'내글 모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기다림...  (0) 2012.04.23
쉬운 단어와 어려운 단어.....  (0) 2012.03.27
이사 싫다는 공주.....  (0) 2012.03.13
고요함 만이 남아서...........  (0) 2012.03.02
무엇을 위해서 사는 걸까?  (0) 2012.0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