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내가 사는 동네 작은 도서관에 책을 기증하기로 한 날이다.
책을 가지러 직원분 4분이 오셨다.
끈으로 묶어서 차에 실어놓은 책을 보내는데
직원 한분이
" 서운하시지요?"
" ㅋㅋ 조금 서운해요."
" 나머지는 이사하는 날 레카차로 일층에 내려서 놓고 전화 드릴게요?"
" 네. 그날 차가져와서 싣고 가겠습니다."
" 책이 무거워서 오늘 애 쓰셨어요."
" 고맙습니다. 가겠습니다."
집에 들어와서 방마다 책장을 둘러보니
마음이 많이 서운하다.
애들이랑 날이면 날마다 동화 책 읽어주던 시간들이 그림같이 지나간다.
아직 책이 4분의 일도 안 빠졌다.
공주 돌아오면 상의해서 이사하는 날 책을 더 줄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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