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글 모음

[스크랩] 스님의 자비........

행복 뚜엣 2012. 10. 8. 01:04
볼륨버팀목 - 이태호음악을 들으려면원본보기를 클릭해주세요.

'스님 낮에 대웅전 앞에서 만난 ㅇㅇㅇ 보살입니다.

오늘 하루를 스님 생각으로 보냈습니다.

제가 힘든시간을 보내긴하지만

저의 마음 읽어주시는 스님께 머리숙여 감사드립니다.

스님의 베려와 마음만 감사합니다.'

 

몇일전 직지사를 다녀왔다.

그리고 저녁에 문자를 한통 날렸다.

 

작년 겨울 어느날 직시사 대웅전앞 기념품 가계에서 커피를 마시고있었다.

스님 한분이 들어오신다.

가계 보살님이 직지사 나무 스님이라고 소개를 해주셨다.

 

" 예. 스님 안녕하세요."

" 보살님은 어디서 오셨어요."

" 대구에서 왔어요"

" 멀리서 왔구만 "

 

" 가끔 왔다 가는데요."

" 직지사에 가족 나무를 심는데 보살님 나무 한그루 심으시죠?"

" 한그루 얼마면 되겠어요 스님."

" 작은 나무는 00만 큰 나무는 00만원 시주 받아요."

" 스님 계좌번호 주세요? 제가 현금은 없구요. 통장으로 지금 바로보내 드리겠습니다."

 

나도 형편이 그리 좋은것은 아니지만 스님 하시는 일이라 하기에

그냥 그 자리에서 나무값을 넉넉하게 계좌로 송금해 드렸다.

시간이 흘러서 어느날 스님에게서 문자로 어느 정각앞에 우리가족 나무를 심어 놓았다는 문자가 한통 날아 왔다.

 

그리고 두번째 만남

기념품 가계에 있자니 스님이 들어오셔서 아는 척을 하시는데 내가 모르고 있으니 그냥 나가신다.

스님 나간뒤에 물조리개 두개를 들고 계시는 것을 봐서는 나무스님인듯했다.

가계보살님이

" 작년 겨울에 나무 시주한 나무스님인데 보살님이 스님을 못 알아 봐요."

" 그래요..... ㅋㅋㅋ"

" 나가 봐요. 나무스님 대웅전 옆에 화대포상 뒤에 국화 물주고 계셔요."

 

" 스님 안녕하세요. 작년겨울에....."

" 알고 있어요.ㅇㅇ보살님이지요."

" 네"

" 뭔 일있어요. 보살님 얼굴이 그 사이 팍 삭었네"

 

" ㅋㅋ 예! 스님 좀 삭았어요 하는 일이 잘 안되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어요 " 

" 그래요 보살님 얼굴에 돈 쳐치 곤란인데.... 조금 기달려봐요."

" 스님 말만 들어도 반갑구만요. 언제쯤 살만 할란가요."

" 조금 기다려봐요. 보살님 얼굴 봐서는 돈 쳐치 곤란일 만큼 많아요.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말아요."

 

" 스님 농담아니지요. 저는요 시집 친정 죽어라고 해 줘도 인사 못 들었어요."

" 그건 전생에 빚 값느라고 그런거였고 전생에 빚도 다 되었네 조금만 기다려요."

" 오늘도 스님 장사할려고 자리 보러다니다 정말 눈독 들이던 가계가 나왔는데요.

돈은 없구요. 어디서 돈줄을 풀어야 되나 싶어서 그냥 아무 생각없이 생각이나 할려고 오늘 직지사 올라 왔어요."

 

" 보살님 가계하는데 얼마 필요한데요."

" 한 대충 ㅇㅇ정도 필요한데요. 그럴 여유도 없구요."

" 내 통장에 얼마 있을지 몰라도 대충 ㅇㅇ정도는 될거유 그거 줄테니 계좌번호 줘 봐요?"

" 예.............."

 

" 보살님 얼굴에 돈 쳐치 곤란일 많큼 많은데 조금만 더 기다려 봐요. 계좌번호 줘 봐요?

보살님 통장으로 송금해 줄테니 이 돈 들고가서 장사해서 나중에 배로 값으면 되요?"

" 예....................... "

" 빨리 계좌 줘 봐요?"

" 에이~~~  스님 뭐 보고 저한테 그 큰돈을 주신다고 하셔요?"

 

" 보살님 관상에 돈 많어 지금 힘들어서 그렇지 조금 기달려봐요."

" 정말 그러면 나도 좋겠습니다. 스님 "

" 계좌번호 빨랑 줘 봐요. 그리고 돈 관리는 딴 사람 절대 맞기지 말고 보살님이 직접해요."

" 스님 일단 생각함해 보구요. 집에가서 계좌번호 보내드리든가 ..... ㅋㅋㅋ"

 

직지사를 이제것 몇십년 다녀도 내나 절에 시주하는것

조건없이 지갑에 돈 다 털어주고 모자라면 송금해주고 왔는데

오늘은 직지사에서 두번 본 스님이 조건없이 전재산 몽땅 털어서

장사 자금 대주신다고 핸드폰들고 계좌번호 돌라는데........

아무 생각이 없다.~~~~~~~~~~~~~~~

 

살면서 빈 말이라도 이런 일도 다 있나 싶기도 하고.... 감사하기도 하고.........

 

 

 

 

 

 

출처 : 엔돌핀이 있는 마을
글쓴이 : 행복 뚜엣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