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밤중..........
랑이 사무실 전번이 발신번호에 찍힌다.
하긴 매일 퇴근이 날이 바뀌어야 퇴근하는 사람이다.
원고 쓰는데 방해 된다면서 관사 오지 말라고 하는 사람이 전화도 자주 안 하는 사람이.
오늘은 왠 일로 전화를 다 하는 지...............
" 왠 일이셔요.전화를 다 주시고요.?"
" 당신이 12월 29일날 올라와서 관사 짐 정리 대충하고 30일 발령 공문 뜰거니 바로 사무실 짐 정리하고
31일날 대구로 이사하고 새해 1월2일 월요일 발령지 출근해야 하는데
정복입고 근무해야 하니 근무복 손질해서 챙겨서 가져 가야하니 당신이 좀 올라와 주면 좋겠어.? "
" 마눌 도움이 필요할 때도 있네요....ㅋㅋㅋ?"
" 애들 누구 누구 있어?"
" 다 있어요."
" 쭉~~~ 돌아가면서 바꿔 봐?"
행뚜 좋은 시절 다 갔나 보다.
울랑 근무지 발령나서 딴 살림 차려준지 6년 되었다.
집에 들어 온다고 하니 왠지 순간 숨이 탁 막히는게 답답하다.
한 집에서 마음 안 맞아서 전쟁치며 살 일이 꿈 같네.
그 동안 따로 따로 사니 싸울일은 없고 사이는 좋았는데............... ㅋㅋㅋㅋ
이제 나이도 나이니 만큼 본인이 혼자 있기를 싫어한다.
한 2년 있으면 또 딴 살림 나가야 되는 데...............
그 나마 그 2년도 사무실에서 한 밤중 새벽 한 두시는 되어야
집에 와서 잠만 자면 나가는 하숙생 서방.
한 세상을 본인은 열정적인 삶을 사는데 마눌인 난 항상 손님 같은 서방.
이 세상에는 원앙 같은 금실 좋은 부부는 없다고 하던데?.............
울공주는
" 엄마의 태평성대는 끝났네요.?"
" 그런가``````ㅋㅋㅋㅋ"
" 지금 나가서 노세요 많이."
" ㅋㅋㅋ 갈곳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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