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몇일은...........
작은아이(고3)에게 다가서서
진실로 손을 잡고 작은아이 입장에서 눈 높이를 맞추어서
작은 아이의 마음의 문을 열어봅니다.
"아들 학교갔다 왔어?"
" 네."
" 아들 대학 떨어졌다고 아빠가 뭐라 그러면 너만 대리고 학원옆으로
단칸 방하나 얻어서 너랑 둘이 이사 갈거다."
" 왜요?"
" 나두 맹자어머니 흉내 좀 내볼라고. 그러면 울 아들 성인 반열에는 못 오르더라도
명문대학 반열에는 오르려나?"
"ㅋㅋㅋ 그러게요."
" 응! 그리고 아직까지 공부하란 말 해 본적이 없으니 공부하란 말은 앞으로도 안 할거구
재수하는 동안 공부 안 하는거 같으면 대신 너 옆에서 떡이나 열심히 썰어서 떡국만 계속 끓여주는 거지 뭐?...."
"ㅋㅋㅋㅋㅋ 하여간 엄마 다우시네요."
"ㅋㅋㅋㅋ 떡 썰고 있으면 공부하겠지 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올해 수시원서로 대학 진학할려다 어떻게 황당한 사건 발생.....
어쩔수없이 재수를 해야 되는 작은 아이때문에 몇 일은 힘든시간 보내고
마음 추스려 작은아이에게 처음으로 눈 높이를 맞추어 봅니다.
동화에 나오는 소금장사 큰아들과 우산장사 작은아들의 어머니가 되었서........
어떤 결과물에 대해서 꼭 나쁜것만도 아닌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년년생 두아들의 개성이 너무 달라서.
큰아이가 뛰어난 동생때문에 상처입을까봐 노심초사하면서 살았는데
큰아이는 제갈길을 잘 찾아 떠났는데.............
작은 아이가 아직은 부모그늘에서
그 동안 형 때문에 못다 받은 사랑을 모두 받아야만 떠날 건가봅니다.
세상에 꽁짜 없다고 내가 못 다준 사랑이 많이 남아있다는 반성을 많이 합니다....
울랑 같은 직장 동기 사모님 전화 와서는
작은 아들 학교 어디 들어갔냐고 물으신다.
재수 시킨다고 했더니
자기 사위 이래 만들어 놓았다고 ~~~~~~~~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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