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글 모음

21개월 캠프.

행복 뚜엣 2012. 5. 1. 16:11

일이 있어서 나가려니

우체부 아저씨 택배를 들고 오셨다.

" 군에서 옷이 왔네요."

" 울 아들 옷 왔네요...... ㅋㅋㅋ"

 

뜯어보니 옷이랑 신발 소지품 몽땅 왔다.

편지도 한통.

 

부모님 께.

 

잘놀다 갈게요

걱정하지 마세요.

신간이 짧아서 길게는 못쓰겠네요

사랑해요.

 

엄마 아빠 사랑해요.

여기 온지 하루 밖에 안 되었는데 벌써 집에 가고싶네요.ㅎㅎㅎ

 

비가 오니까 그런지 우울하지만 울지는 않아요.

편지를 쓰라고 하니 책상도 없고 쭈구리고 써서 힘도들고 뭐라고 써야할지 잘 모르겠어요.

 

걱정은 하지 마시고 그냥 21개월 캠프갔다 온다고 생각하세요.

저도 놀다가 갈게요..ㅎㅎㅎ

 

마지막으로 아빠가 우는 모습을 보니까 약간 당황 스러웠지만

엄마 아빠 사랑해요.

 

                                      2012년 4월 25일  조상현 올림

 

 

21개월 짜리 캠프가서 놀다가 온다고 생각하는 아들..

그 어머니에 아들이다.............. ㅋㅋㅋㅋ

 

                                                      012.5.1.

 

 

 

'내글 모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1중대 3소대 1생활관 조상현에게. 1  (0) 2012.05.02
사람의 향기   (0) 2012.05.02
현대판 남매의 사랑....  (0) 2012.04.30
사람이 사람을 의지한다는 것은........  (0) 2012.04.29
정시 퇴근,.  (0) 2012.0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