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에 집 앞에 공원을 공주랑 산책했다.
" 공주 왠지 슬퍼 보이네? "
" 엄마! 큰오빠가 보고싶어요. 오빠가 없다고 생각하니
제가 알게 모르게 큰오빠를 많이 의지하고 살았나 봐요."
" 그랬어. 엄마 아빠가 늙어서 이세상에 없으면
큰오빠 작은오빠를 부모처럼 의지하면서 한 평생을 사는 거란다"
" ............"
" 큰오빠는 큰오빠가는 길를 갔는데 엄마는 자식이라도 아무생각이 없단다."
".........."
" 아빠가 무척 울던데.... 엄마는 덤덤하다. 당연하게 가야하는 본인의 길을 갔는데...."
2012.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