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리는 날이다.
헌병아저씨 울 큰아들 전화다.
" 아들 잘있니? "
" 네 어머니 목소리 듣고 싶어서 전화했어요. "
" 그랬어 고마워 . 잘있니?"
" 네"
" 네가 보내란 책 보냈는데 없는 책은 구입해서 또 보내주마."
" 네.어머니 잘있어요 아버지랑 동생들도 잘있어요."
" 응! 잘있어. 아빠는 매일 원고쓴다고 회사에서 살다시피하시고.
제현이 토. 일까지 학원 잘 다니고 공주 잘 있고 너는."
" 저도 잘있어요."
" 목소리가 이제 좀 좋다 현실에 적응했냐?"
" 아직 그래요."
" 그래도 저번보단 목소리가 맑아졌다. 적응 잘 하고 근무 잘서고 맛 없어도 밥 잘먹고 알았지."
" 네"
" 응! 건강 잘챙기고 잘있어라. 사랑해 아들."
" 저두요 어머니."
매주 주말이면 울아들 전화가 오는데 할말이 난 별루없다.
다른 어머니들 처럼 호들갑을 떨어대는 성격도 못 되고....
일상적인 대화에 목소리로 녀석의 마음을 알아본다.
2012.7.14. 비내리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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