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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향의 여유..

행복 뚜엣 2012. 6. 15. 18:07

공주를 학교에 대려다 주고 빈집에 혼자 들어왔다.

커피를 끓이려다........

 

날씨는 비가 내릴것 같은데

아주오래전에 어떤 사모님 이야기 생각이 불현듯난다.

' 비 내리는 굿은날은 원두커피향이 더 찐하게 풍긴다' 란 말씀 생각......

 

오랜만에 아주 오랜만에..........

원두커피를 내리면서 커피향을 피워본다.

 

예전 같으면 이 시간이면 관사 식구들이 모두 우리집에 모여서 층층시하 시집살이에

(소장사모님. 과장사모님. 계장사모님 관사에 모두 모여서 살고있으면 층층시하 시집살이 한다고 했었다 )

 

오전부터 커피 끓이고 과일깍아 내고 점심은 매일 잔치를 해야하고 하루가 정신없이 사람에 치여서

어떻게 가버리는지도 모르게 지나가던 시간이 가끔은 생각이 나지만........

 

지금은 사람이 없으니 매일 혼자 마시는 커피에 조금은 썰렁한 생각도 든다.

그때 관사 식구들 모두 전국구로 흩어져서 살고 있지만

 

지금은 누구도 그리운 사람이 없다

너무 사람에 치여서 그냥 이렇게 혼자가 좋다...............ㅋㅋㅋ

 

                                   2012.6.15.